[단독] '아동학대사건 전담' 여청수사대 보강…직접수사 확대
[앵커]
서울경찰청이 일선 경찰서가 맡고 있던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사건을 인계받아 직접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직 신설에 이어 수사관을 추가 선발하는 등등 수사력을 확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하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경찰.
"국민 생명·안전, 특히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지휘관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여 책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각 지역 경찰청별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가 출범한 가운데 속속 수사팀 보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서울시내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 만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 의심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아닌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여청수사대는 효율적인 사건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 후 수사관을 2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규모는 총 4개팀 40여명.
이 중 아동학대 사건은 두 팀이 전담하고 있으며 수사관은 20명 수준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져 신고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특히 13세 미만 아동 사건의 경우 더 신속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어 수사력을 보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수사팀은 최근 은평경찰서가 맡았던 구립 어린이집 2세 여아 학대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부실 수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경찰이 명예 회복을 위해 고삐를 죄고 나선 가운데,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사건을 근절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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